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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대역사, 바다 위 만리장성을 쌓다
시원스레 뻗은 방조제 도로가 푸른 바다를 가로지릅니다. 착공한 지 19년 만인 2010년 봄, 총길이 33.9k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방조제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방조제
새만금 방조제는 전라북도 군산시와 부안군을 잇는 하단부 평균 폭 290m, 평균 높이 36m, 총길이 33.9km에 달하는 세계 최대 방조제입니다. 규모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바다 위 만리장성’이라 불립니다. 새만금 방조제는 준공 전 이미 중동과 미국 등지의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설계에서 준공까지 순수 우리 기술로 시공해 토목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네덜란드에서 그 비결을 배우기 위해 방문했을 정도입니다.
총 공사비 2조 9000억원의 이 대형 프로젝트에는 총 3개의 회사가 시공업체로 참여했습니다. 대항리와 가력도를 잇는 4.7km 길이의 1호 방조제와 야미도에서 비응도를 잇는 11.4km 길이의 4호 방조제, 가력도와 신시도까지 이어지는 9.9km 길이의 2호 방조제, 신시도와 야미도를 잇는 7.2km 길이의 3호 방조제 중 현대건설은 2호 방조제를 담당했습니다.
2호 방조제는 전체 구간 가운데서도 공사하기 까다로운 곳으로 손꼽힙니다. 조석 간만의 차가 가장 큰 대조 시 최대 유속이 초당 7m에 달하고, 평균 수심은 34m, 최대 수심은 54m가 넘어 간척사업 역사상 가장 악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불굴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으로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2002년에는 홍수배제 및 담수호 관리를 위한 가력배수갑문을 준공하고, 2006년에는 방조제 공사의 하이라이트인 끝막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특히, 현대건설은 끝막이 공사 단계에서 초당 7m가 넘는 빠른 물살을 헤치고 최종 연결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세계 토목계의 화제가 됐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 

[ 2006년 당시 끝막이 공사의 모습 ]


한국 토목사에 손꼽히는 대형 프로젝트
현장은 단일 공구로는 한국 토목사에 손꼽히는 8000억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당초 2600억원에 불과하던 계약고가 8000억원이 넘기까지는 임직원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설계 변경을 끝막이 공사를 앞둔 2006년에 두 번, 2008년에 두 번, 2009년에는 세 번이 진행됐습니다.
방조제 축조를 위해 사용된 재료의 물량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사업구역 내 토취장을 개발해 얻은 사석(돌)과 바닷모래를 준설한 준설토를 이용했는데, 사용된 양은 사석 4100만㎥, 바닷모래 8200만㎥에 달합니다.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의 준공과 함께 우리나라의 지도는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토 면적은 10만 140㎢에서 간척이후 10만 541㎢로 늘어났습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0배인 2만 8300ha에 달합니다. 또한 물막이 공사로 4만100㏊의 바다가 내해로 바뀌었습니다. 더불어 군산에서 부안까지 이동거리가 약 50km나 단축돼 지역민들의 불편을 덜기도 했습니다.


새만금을 빛낸 현대정신
현장은 끝막이 공사 기간을 제외하고는 전체 직원 수가 30명이 넘은 적이 없었습니다. 소수의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늘 타사의 모범이 됐습니다. 새롭게 적용하는 공법은 현대건설로부터 시작됐고, 설계상 문제가 있는 것을 먼저 제기하는 것도 역시 현대건설이었습니다. 현장은 작은 문제점도 결코 사소하게 여기지 않고 더 나은 방법을 강구하며 성공적으로 준공을 이끌어 냈습니다.
준공한지 3년여가 지난 현재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들이 공식적으로 2000만명이 훌쩍 넘었다. 하루 평균 1만 7000여명이 찾은 셈입니다. 특히 주말에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으며 하루 평균 2만여명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향후 새만금 방조제는 준공탑 주변의 신시 야미구간 관광레저용지 개발 완료와 함께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새만금 방조제의 성공적인 준공과 현대건설이 남긴 각종 신기록도 대한민국 토목사에 오래토록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