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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현대건설 아트 콜라보 캠페인] 미래를 향한 무한 항해의 닻을 올리다

2023.06.01 4min 59sec

현대건설이 올해 1월부터 안국역 3번 출구에 진행하고 있는 아트 콜라보 스페셜 에디션 광고의 마지막 편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불쾌지수가 높아가는 여름날 도심 지하철역에 등장한 푸른 바다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집니다. 그런데 안국역에 난데없이 펼쳐진 바다는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요?


글=이영주 / 일러스트=광광, 사진=이슬기, 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서울돈화문국악당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현대건설 아트 콜라보 캠페인을 보고 있습니다.

[ 안국역 3번 출구에 걸린 현대건설 아트 콜라보 캠페인 ‘함께 짓다’편을 안국역을 지나는 관광객들이 신기한 듯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스페셜 에디션 광고는 안국과 현대건설의 ‘온고지신’ 이미지를 한국화풍으로 재해석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 

 

범 내려오던 ‘수궁가’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안국역에서 300m. 현대건설 본사 인근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독특한 박물관과 공연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과 ‘서울돈화문국악당’입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pop’까지 거론하지 않아도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노래를 좋아하고 잘 불렀습니다. 행사나 잔치는 물론, 일을 하면서도, 상여를 메고 걸으면서도 기쁨과 슬픔과 해학을 담아 노래를 불렀습니다. 때문에 우리 고유의 무형 유산 중 하나인 국악을 연구하고, 보존하며 또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리는 공간이 안국역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해 보입니다.


서울돈화문국악당

[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전통문화 지역인 창덕궁 일대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건립된 자연음향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 서울시에서 공연장을 조성하고 ㈜인사이트모션이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서울돈화문국악당) ] 


전통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하니 떠오르는 밴드가 하나 있습니다. 판소리에 팝 스타일을 조화시킨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이날치 밴드’입니다. 조선 후기 명창의 이름을 밴드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 얼터너티브 팝 밴드는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에 <범 내려온다>라는 곡이 사용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 곡은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으로, 토끼를 만나기 위해 육지에 온 자라가 호랑이를 만나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현대건설의 아트 콜라보 캠페인 마지막 편도 이 <수궁가>에서 출발합니다.


“우리 수궁은 별천지(別天地)라. 

천양지간(天壤之間)의 해위최대(海爲最大)*허고 

만물지중(萬物之中)에 신위최령(神爲最靈)*이라. 

무변대해(無邊大海)*에 천여 간 집을 짓고, 

유리 기둥, 호박(琥珀) 주초(柱礎)*, 

주란화각(朱欄畵閣)이 반공(半空)에 솟았다.*”

*천양지간에 해위최대: 천지간에 바다가 가장 크고

*만물지중에 신위최령: 만물 가운데는 신이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았더라.

*무변대해: 바다가 너무 커서 그 끝을 알 수 없음  

*호박주초: 호박 보석으로 된 주춧돌

*주란화각이 반공에 솟았다: 붉은 누각이 공중에 솟았다


<수궁가> 중 자라가 토끼를 데려가기 위해 바다 세계를 묘사하는 대목은 꽤 유명합니다. 유토피아가 따로 없을 만큼 멋진 이상향으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허무맹랑하고 과장된 옛이야기라고 치부했던 이야기가 최근 놀랍게도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망망대해가 메워져 유리 기둥처럼 보이는 번쩍이는 마천루가 세워지고, 호박 기초는 아니지만 콘크리트 기둥을 세워 바다를 가르는 거대한 교량이 시원스럽게 뻗어나갑니다. 바다 위에 둥실 뜬 인공섬 위에는 누각보다 더 거대한 도시와 공항, 발전소 등이 세워져 사람들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이롭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깊은 수심 속 지반을 면밀히 탐색하고, 거친 파도를 잠재워 바다 위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해양공사는 현대건설이 가장 잘 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자라와 토끼가 안내하는 현대건설의 독보적 해양공사들


현대건설 아트 콜라보 캠페인 3탄

[ 안국역 3번 출구에 게재된 광광 작가의 현대건설 아트 콜라보 캠페인 3편 <함께 짓다>의 일러스트 ]


현대건설이 일러스트 작가 광광과 함께 선보인 아트 콜라보 3부작의 타이틀은 <역사를 짓다> <꿈을 짓다> 그리고 <함께 짓다>입니다. 그런데 3편에 등장하는 토끼와 거북이는 이솝우화부터 전래동화까지 사이가 좋지 않은 걸로 유명한 동물입니다. 특히나 <수궁가> 속 토끼와 자라는 잔꾀를 내어 속고 속이는 관계죠. 하지만 광광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 속 둘은 꽤나 사이가 좋아 보입니다. 특히 현대건설의 안전모를 쓴 자라의 표정에서 바다로 안내하는 자부심이 느껴지고, 자라의 안내를 받는 토끼 역시 두 눈을 반짝이며 기대에 차 있습니다. 


글로벌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인 현대건설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자랑하지만 이 가운데도 독보적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가 해양‧항만 인프라입니다. 20세기 최대 토목공사로 불리는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을 필두로 국내외 대형 항만과 간척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영토의 7%를 현대건설의 기술력으로 확장하기도 했습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초대형 해상교량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왼쪽)와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 해저터널(오른쪽) 모습

[ 현대건설이 시공한 초대형 해상교량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왼쪽)와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 해저터널(오른쪽) 모습 ]   


‘지속가능한 내일을 열어가는 이곳은 안국‧현대건설역입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공개된 이번 광고의 중앙에도 현대건설의 대표 역작이 위용을 자랑합니다. 바로 광화문에서 수원을 잇는 거리와 맞먹는다는 총 연장 36.1km의 초대형 해상교량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와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인 ‘보령 해저터널’이 그 주인공입니다. 독보적인 시공 능력과 기술력으로 바다에 길을 만들어낸 현대건설의 저력은 성경에 나오는 ‘모세의 기적’ 못지않습니다.


현대건설 3번째 아트 콜라보에는 22만 6000톤급 유조선으로 바닷물을 막아 간척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현대건설의 ‘유조선 공법’이 생생하게 재현됐습니다

[ 현대건설 3번째 아트 콜라보에는 22만 6000톤급 유조선으로 바닷물을 막아 간척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현대건설의 ‘유조선 공법’이 생생하게 재현됐습니다 ]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옆에 놓인 거대한 배는 또 어떨까요? 현대건설은 故 정주영 선대회장의 ‘땅은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유산’이라는 신념 아래 1982년 바다를 메워 서산 일대에 약 1만 6000ha의 땅을 매립하는 대규모 간척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서산 앞바다의 엄청난 조수 차와 빠른 유속으로 공사는 난항을 겪었고, 이때 등장한 것이 대형 폐유조선으로 물살을 막는 ‘유조선 공법’이었습니다. 이 혁신적인 공법으로 현대건설은 28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사기간도 36개월이나 단축하며 여의도의 33배 남짓한 국토를 확보할 수 있었는데요, 이는 해외에서 자문을 요청할 정도의 유례없는 공법이었습니다. 


투아스 핑거3 프로젝트 현장 전경

[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 시공 중인 투아스 핑거3 프로젝트 현장 전경. 현대건설은 이 케이슨 공법을 활용해 싱가포르 매립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싱가포르 국토의 7%를 확장했습니다 ]


강력했던 유조선 공법 때문인지 그림 오른편을 가득 채운 거친 파도는 현대건설의 CI가 박힌 거대한 선박에 막혀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합니다. 현대건설은 잔잔해진 바다를 메워 녹지를 만들고, 케이슨(Caisson)이라는 아파트 1동과 맞먹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작하는 특수기술로 해안을 조각해 항만을 건설합니다. 사람과 자동차뿐 아닌 물류를 순환시킬 거대한 물길을 열어 바다까지 정복한 셈이죠.


아트 콜라보 광고 속 간척지에는 대형 항만과 태양광 패널, 스마트팜 등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 아트 콜라보 광고 속 간척지에는 대형 항만과 태양광 패널, 스마트팜 등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 


대형 컨테이너가 즐비한 항구 뒤로는 비옥한 농토와 태양광 패널, 그리고 기후나 환경에 상관없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 보입니다. 마치, 30만평에 이르는 대단위 태양광 발전소와 국내 쌀 생산량의 1%를 차지하는 농장이 공존하는 지금의 서산농장에 미래 비전을 합성한 듯 보입니다. 특히, 공간을 건설해온 건설회사가 신재생 에너지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방식으로 작물을 재배해 미래 먹거리 문제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함께 짓다’라는 제목과 함께 제법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아트 콜라보 광고 속 인공섬은 육각형 벌집구조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는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HMG 그린필드 스마트시티를 연상시킵니다.(자료제공: 현대자동차그룹) 또한 바다 위 떠 있는 해상공항은 친환경적이고 확장성이 용이해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아트 콜라보 광고 속 인공섬은 육각형 벌집구조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는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HMG 그린필드 스마트시티'를 연상시킵니다.(자료제공: 현대자동차그룹) 또한 바다 위 떠 있는 해상공항은 친환경적이고 확장성이 용이해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왼편 상단에는 저탄소 그린 초고층 빌딩이 떠오르는 햇살을 받아 반짝입니다. 이어진 인공섬은 육각형 벌집구조로 조성되어 바닷속 자연을 보존하는 동시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인상적입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발표한 ‘HMG 그린필드 스마트시티’를 연상시키는 이 인공섬 옆으로 한가롭게 바다 위를 유영하는 요트와 이륙을 준비하는 비행기가 보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변화가 예측되는 미래의 교통 환경은 지금과 또 다른 모습일 겁니다. 바닷길과 하늘길을 활용하는 새로운 모빌리티는 그림 속 요트처럼 태양광 패널이 활용되거나 수소 등 새로운 신재생에너지가 동력이 될 것입니다. 또한, 거대한 부지가 필요한 공항은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 위에 지어집니다. 매립과 간척, 혹은 부유식까지 어떠한 공법이든 메가 케이슨을 활용한 현대건설의 노하우가 결합된다면 긴 활주로가 바다 위로 수놓아진 해상공항이 완성될 것입니다. 


바다 밑으로 사라질 도시들에 대한 우려가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요즘, 현대건설이 제시하는 미래 해양도시라면 해수면 상승은 더 이상 걱정거리가 아닐 듯합니다. 무한한 대양의 지형까지 새롭게 바꿀 현대건설표 ‘워터월드’는 육지의 토끼도, 바다의 자라도 함께 꿈꾸는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요?



거대한 바다를 품고, 미래를 향해 약진하다


현대건설 세 번째 아트 콜라보 작품의 바다는 조선시대 민화 ‘약리도’에서 착안해 묘사되었습니다

[ 현대건설 세 번째 아트 콜라보 작품의 바다는 조선시대 민화 ‘약리도’에서 착안해 묘사되었습니다. (자료제공: 국립민속박물관) ] 


자라와 토끼가 모험을 떠나는 바다 이야기는 끝없이 펼쳐집니다. 바다 저 편으로 해상풍력 발전기 터빈이 순조롭게 돌아가고, 청정 바다에는 조개와 게 등 다양한 생물이 풍요롭게 서식합니다. 살기 좋은 푸른 바다에서는 물고기도 뛰어올라 춤을 춥니다. 


광광 작가는 이런 바다의 모습을 조선시대 민화 ‘약리도(躍鯉圖)’에서 착안해 묘사했는데요, 해가 떠오를 때에 물속에서 잉어가 물결치며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그린 ‘약리도’는 출세와 득남을 상징하는 길한 그림이었다고 합니다. 이 그림은 큰 물고기가 물살이 세고 거친 중국의 용문에 뛰어올라 용이 되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는데, 지금도 목적을 이루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을 ‘등용문’이라 부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합니다. 때문에 <함께 짓다> 편의 일러스트는 인류를 넘어 지구의 안녕과 행복까지 건설하겠다는 현대건설의 특별한 다짐이 담긴 선언이기도 합니다.  


현대건설 아트 콜라보 캠페인 1탄

현대건설 아트 콜라보 캠페인 2탄

현대건설 아트 콜라보 캠페인 3탄

[ 현대건설 2023 아트 콜라보 삼연작. 지난 1월 30일 안국역에 공개된 <역사를 짓다>부터 <꿈을 짓다> 그리고 <함께 짓다>까지 광광 작가의 독특한 일러스트는 안국과 현대건설이 가진 ‘온고지신’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는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 


창덕궁의 인정전을 모티브로 시작된 2023 현대건설 아트 콜라보 3부작은 현대건설의 기업정신이 숨 쉬는 서산을 지나 먼 대양으로까지 이어지며 끝을 맺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으로 인정받는 요즘, 우리의 기원과 정신을 계승해 현대와 미래로 잇는 이번 캠페인이 현대건설 임직원은 물론 안국역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자부심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봅니다. 


현대건설 기업PR 캠페인의 마지막 광고는 8월까지 이어집니다. 안국역을 기발한 한국화로 물들인 이번 광고가 끝나기 전에 인증사진을 촬영해 에어팟을 ‘득템’할 수 있는 이벤트에도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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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in 안국 챌린지 3탄 이벤트 기간 2023년 5월 31일부터 6월 16일 금요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