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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관람차 아인 두바이(Ain Dubai), 그 위대한 준공 히스토리 ①

2021.11.05 3min 51sec

두바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축물이 탄생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관람차 ‘아인 두바이(Ain Dubai)’ 입니다. 10월 21일 오픈한 아인 두바이는 영국 ‘런던아이(London Eye)’ 2배 높이로, 기네스북에 기록될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곳에서는 두바이 전경은 물론 유명 초고층 건축물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두바이를 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 위대한 구조물의 준공 히스토리, 지금 공개합니다.


아인 두바이 사진 제공

[ 아인 두바이 전경. 높이 258m, 직경 250m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웅장한 회전 구조물은 낮과 밤 모두 매력적입니다. 사진 제공_ Ain Dubai ]


10월 21일 개장, 두바이를 조망하는 역대급 스폿
언젠가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다면, 그 첫 여행지로 두바이를 추천합니다. 최근 오픈한 세계에서 가장 높고 거대한 관람차를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이유는 충분할 듯싶습니다.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쉐이크 자예드 로드(Sheikh Zayed Road)를 이용해 차량으로 40분가량 달리면 거대한 규모의 회전 구조물이 두 눈을 사로잡습니다. 높이 258m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아인 두바이(Ain Dubai)입니다. 그 규모가 짐작 가지 않는다면 영국 런던아이(높이 135m)의 2배 크기를 상상하거나, 높이 249.6m의 여의도 63빌딩을 떠올리면 됩니다.


사진 출처 아인 두바이

[ 사진 제공_ Ain Dubai ]


아인 두바이는 현지시간으로 10월 21일 오후 2시 성대하게 개장했습니다. 아인 두바이 전경을 조망하고 싶다면 마리나 해변을 찾아야 합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를 배경 삼아 해변 백사장에 누워 인공섬 블루워터스(Blue Waters)에 웅장하게 자리 잡은 관람차를 구경하는 것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나, 오래 참아온 여행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직접 타보아야 합니다.


휠에는 이층버스 2대 규모의 캐빈 48개가 달려있으며, 캐빈당 최대 수용 인원은 40명이다

[ 휠에는 이층버스 2대 규모의 캐빈 48개가 달려있으며, 캐빈당 최대 수용 인원은 40명입니다 ]


블루워터스에서는 아인 두바이의 아찔한 규모가 더욱 실감이 납니다. 직경 250m의 거대한 휠(Wheel)과 이를 지탱하는 다리 기둥은 실로 엄청납니다. 기둥 하나는 126m로 런던버스 15대를 늘어놓은 길이입니다. 관람객을 태우는 캐빈(Cabin) 역시 메가 사이즈입니다. 휠에는 이층버스 2대 규모의 캐빈 48개가 달려 있으며, 캐빈당 최대 40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캐빈은 일반 관람객을 위한 ‘Observation’, 가운데 바(Bar)가 있는 VIP용 ‘Social’, 관람차가 2회전하는 동안 디너 코스를 먹을 수 있고 예약제로 운영하는 ‘Private’ 세 종류가 있습니다. 1인 가격이 기본 130디르함(4만2000원 남짓)에서 시작돼 저렴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대 높이의 관람차에서 360도로 난 통창을 통해 38분 동안 도시 전경을 고루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비용이 아깝지 않죠. 유명 초고층 빌딩도 아인 두바이에서라면 눈높이가 맞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 사진 제공_ Ain Dubai ]


아인 두바이의 아인(Ain)은 아랍어로 눈(Eye)이라는 뜻입니다. 당초 아인 두바이는 런던아이처럼 ‘두바이아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됐으나, 동명의 라디오 방송사가 있어 지금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해 질 무렵 ‘두바이의 눈’에서 보는 전망은 경험하지 않으면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황홀합니다. 땅거미가 모두 내려앉은 후에는 가히 두바이 최고의 야경을 자랑합니다.


11개국 이상의 협력사 이끈 프로젝트 리더
아인 두바이 프로젝트에서 현대건설은 관람차와 관련 부대설비 공사 일체를 맡았습니다. 특별히 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을 일괄 수주하는 EPCI(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Installation) 방식으로 계약한 터라, 프로젝트 리더라는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공사를 수행했습니다.
현장 직원들은 “2013년 5월 착공부터 2021년 8월 준공까지 힘들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며 “시공 난도가 상상을 초월했다”고 말합니다. 관람차는 크게 휠과 캐빈, 휠을 지지하고 움직이게 하는 구동축인 허브·스핀들(Hub·Spindle), 이를 지지하는 다리 기둥으로 나뉩니다. 공사 초기 현장은 휠 설계와 설치 방법 확정, 철 구조물(휠, 허브·스핀들, 기둥 등) 제작, 휠 기초 공사 등에 많은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EPCI 특성상 설계 단계에서 ▶시공성 파악 ▶자재 조달 ▶발주 ▶운영 및 유지관리 등을 모두 고려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현대건설은 최고의 관람차를 탄생시키기 위해 영국·독일·프랑스·네덜란드·이탈리아 등 11개국 이상의 수많은 협력사와 협력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회사들을 이끄는 데다, 안전상의 이유로 까다로운 감리를 받아야 했기에 프로젝트 전반에 거쳐 많은 힘을 쏟아야 했습니다.


3000t급 메가 크레인을 이용해 허브·스핀들을 거치하고 있다. 허브·스핀들의 무게는 1805t에 달한다. 5 현장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행잉 플랫폼. 일종의 대형 작업대로 휠이 회전하더라도 별도의 해체나 조립이 필요 없다

[ 3000t급 메가 크레인을 이용해 허브·스핀들을 거치하고 있습니다. 허브·스핀들의 무게는 1805t에 달합니다 ]


2015년 6월 기둥 공사를 마친 아인 두바이 현장은 전 공정 중 가장 난도 높은 허브·스핀들 설치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관람차는 회전하는 구조물이기에 회전으로 인한 응력(외력이 가해졌을 때 구조물에 생기는 저항력) 변화와 구조물의 피로 문제를 사전에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회전 중심부의 허브·스핀들은 관람차를 가동·제어하는 드라이브 시스템과 연동돼 있고, 3500t의 휠 무게를 견뎌야 했습니다. 대형 여객기 A380 4대와 맞먹는 1805t의 허브·스핀들 시공에는 3000t급 메가 크레인 2대를 동원했습니다. 130m 높이로 들어 올려 허브·스핀들의 연결부(Hole)와 기둥의 연결부를 정확하게 안착시킨 후 접합해야 했기에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현장은 정밀시공을 위해 가설 가이드 프레임을 설치하고, 각종 도구를 총동원해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며 2016년 7월 허브·스핀들을 안착시켰습니다.


현장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행잉 플랫폼. 일종의 대형 작업대로 휠이 회전하더라도 별도의 해체나 조립이 필요 없다. 현장은 행잉 플랫폼으로 림 상부와 하부 시공을 동시에 진행했다

[ 현장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행잉 플랫폼. 일종의 대형 작업대로 휠이 회전하더라도 별도의 해체나 조립이 필요 없습니다. 현장은 행잉 플랫폼으로 림 상부와 하부 시공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


가장 어려운 공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해냈다는 기쁨을 만끽할 새도 없이 현장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역대급 규모를 자랑하는 휠은 8개의 세그먼트(Segment)로 나눠 시공했습니다. 여기에는 현장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행잉 플랫폼(Hanging Platform)’이 빛을 발했습니다. 행잉 플랫폼은 림(Rim, 휠의 가장자리 철골 구조물) 작업 시 휠이 회전하더라도 별도의 이동과 재설치가 필요없는 100m 길이의 대형 작업대입니다. 림 시공과 지상 터미널 시공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일의 효율을 크게 높일수 있습니다. 2016년 11월부터 시작한 휠 시공은 2018년 3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이후 휠의 인장력을 높이기 위한 스포크 케이블(Spoke Cable) 설치를 2019년 8월 완료한 현장은 드라이브 시스템 구축  ▶버스 바(Bus bar, 캐빈 전력공급 설비) 및 LED 시공  ▶48개 캐빈 설치  ▶시운전 및 테스트 등의 과정을 거쳐 2021년 8월 1일 발주처로부터 TOC(Taking Over Certificate)를 받으며 준공이라는 값진 결실을 거뒀습니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전 공정 무재해 기록!
아인 두바이는 구조물의 안전성까지 세계 최고를 자부합니다. 휠, 기둥, 허브·스핀들에 사용된 철강만 9200t, 부재와 기타 구조물 등을 포함하면 1만1200t에 달합니다. 이는 파리 에펠탑보다 33% 더 많은 양입니다. 회전하면서 받는 하중을 지지하기 위해 고강도 특수 강재를 사용했으며, 2475년 주기 지진 및 최고 풍속 45m/s 강풍에도 끄떡없도록 설계했습니다. 각종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또한 마쳤습니다. 제어시스템을 복선화해 1개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나머지 시스템을 통해 제어할 수 있으며, 정전 시에도 비상발전기와 디젤엔진이 작동해 휠을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 아인 두바이 전경. 높이 258m, 직경 250m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웅장한 회전 구조물은 낮과 밤 모두 매력적입니다. 사진 제공_ Ain Dubai ]

[ 사진 제공_ Ain Dubai ]


99개월이라는 공기는 옥에 티 없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연이었습니다. 발주처와 운영사인 두바이 홀딩스(Dubai Holdings)와 메라스(MERAAS)는 시공 품질, 안전 등 모든 면에서 완벽을 요구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세계 최고·최대의 건축물을 건설해 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주처와 감리사의 엄격한 품질·안전 기준을 통과했습니다. 최고 난도 현장임에도 무사고 925만3558시간을 기록하며 ‘전 공정 무재해’로 준공했다는 사실 또한 프로젝트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고, 기술을 예술로 만드는 것은 현대건설의 아이덴티티이자 현대건설이 가장 잘 하는 일입니다. 그 누구도 해보지 않은 초대형 회전 구조물이 완성되기까지 ‘불가능’이란 단어가 내내 따라다녔으나, 현대건설은 숱한 기술적 어려움과 환경을 이겨내고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었습니다. 현장 직원들 역시 “현대건설이기에 가능한 프로젝트!”라며 “세계적인 건설사로서의 명성을 더욱 크게 얻어 앞으로의 수주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글=현대건설 박현희 / 현장리포터=강호민 파트장, 문태석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