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까워지는 ‘센스 가득 추석 선물’

2021.09.17 2min 42sec

선물을 보면 시대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명절에 주고받는 선물은 그 시대에 가장 인기 있는 것을 선택하기에 시대상이 잘 반영된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의 추석 선물은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그리고 올해, 몸은 가까이하지 못해도 마음만은 누구보다 가까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추석 선물은 무엇일까요. 


한가위 선물


선물의 변신은 무죄! 시대별 인기 추석 선물
광복 후 한국전쟁을 겪은 1950년대는 모두가 먹고살기 힘들어 음식을 나누는 게 가장 큰 미덕인 시절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명절에는 쌀과 달걀, 돼지고기 등 귀한 음식으로 마음을 표했습니다. 1960년대는 경제 개발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으로 ‘명절 선물’의 개념이 생겨나기 시작해 설탕과 밀가루, 조미료 등 삼백(三白) 식품이 최고급 선물로 부상했습니다.
1970년대, 경제 발전이 가속화되며 선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동안의 선물이 생필품 위주였다면 사람들의 기호와 취향을 반영한 상품이 등장한 것입니다. 화장품과 장갑, 스타킹, 넥타이부터 고급 주류까지 ‘특별한 날’ 주고받는 아이템이 각광받았습니다. 생활 수준이 점차 높아진 1980년대에는 선물도 더욱 고급화됐습니다. 고기뿐 아니라 커피와 햄, 참치, 참기름 등의 식품 그리고 넥타이, 양말, 지갑 등의 의류 잡화가 고급 세트 구성으로 출시됐습니다. 올림픽 이후 1990대는 경제 발전도 더욱 빨라져 선물세트의 종류 또한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삼과 송이버섯, 꿀 등 고급 건강 선물세트가 인기였습니다. IMF 이전인 1990년대 중반까지는 경제적 호황을 누리던 시기라 백화점 상품권도 많이 주고받았으나 IMF 이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실속을 챙긴 알뜰 선물세트가 등장했습니다.


2000년대에는 ‘웰빙’이 뜨거운 키워드였습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절정에 이르며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효소, 올리브유, 식초 등의 선물이 주목받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영향으로 망고, 키위 등 농산물과 킹크랩, 연어 등의 해산물도 선물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가족과 주거의 형태가 다양해진 2010년대 이후에는 홈카페 패키지, 아웃도어 상품 등 삶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이 돋보이며 추석 선물의 다채로운 변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2021년, 코로나 시대를 거치고 있는 요즘. 환경과 위생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프라이빗한 활동을 선호하거나 실내 생활에서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올 추석에는 어떤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게 좋을까요?


추천! 추석 선물에 담아보는 센스 한 스푼


한가위 선물


추석에는 호캉스 ‘추(秋)캉스 패키지’
‘추석 호캉스’의 줄임말인 일명 ‘추캉스’ 패키지가 인기입니다. 지난 설에 비해 귀성 관련 방역지침이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분리된 휴식을 원하는 수요가 많아 호텔업계에서는 다양한 패키지를 내놨습니다. 롯데호텔은 LPGA 프로와의 라운딩, 원포인트 레슨 이벤트 응모권과 함께 각 체인별로 명절을 즐길 수 있는 선물을 구성한 ‘홀리데이 에피소드’ 패키지를 준비했습니다. 서울신라호텔은 명절 연휴를 정찬과 공연, 독서로 고급스럽게 보낼 수 있는 ‘고메 홀리데이’ 상품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객실에서 프라이빗하게 나만의 영화관을 즐길 수 있는 ‘호텔콕 시네마 패키지 with CGV’를 제공합니다. 워커힐 또한 야외 피크닉 공간 포레스트파크에 윷놀이, 투호 등 전통 놀이 프로그램을 포함한 추석 패키지 2종을 선보여 프라이빗하게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금씩 신선하게 즐기는 먹거리 ‘구독형 선물세트’
보통 명절에 선물하는 한우·청과 세트는 양이 많아 한 번에 먹기가 어렵다. 이 경우 냉장고 장기 보관이 불가피한데, 신선도가 떨어져 선물 받는 사람들의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이런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선물도 등장했다. 바로 ‘선물세트 정기 구독권’입니다. 정육 및 청과 제품을 수회에 걸쳐 나눠 받아볼 수 있어 1인 가구에게도 유용합니다. 롯데백화점의 구독형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정육 제품은 4회, 청과 제품은 2회에 나눠 수령할 수 있습니다. 사용 기간 역시 10월 말과 11월 말로 넉넉해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에게 여유로운 선물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가족과 오랜만에 한 잔 어떠세요? ‘술 선물세트(feat. 담금주 키트)’
명절에 술이 빠지면 섭섭한 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특히 집에서 혼술을 즐기거나, 적은 인원이 홈파티를 여는 문화가 많아지면서 술의 주목도가 높아졌습니다. 선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술은 단연 위스키와 와인으로, 위스키는 100% 보리를 원재료로 사용한 ‘싱글몰트위스키’, 옥수수를 주재료로 한 ‘버번위스키’ 등이 인기가 좋습니다. 와인은 세대를 막론하고 다양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랑스산 내추럴 와인 세트, 이탈리아산 돈나푸가타 세트, 미국산 텍스트북 세트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트렌디한 발효주의 인기가 높으며 요즘은 담금주 키트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딸기주, 코코넛파인주, 커피주, 진저레몬주 등 다양한 키트로 직접 술을 만들어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명절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붓한 캠핑을 응원하는 ‘캠핑 밀키트 세트’
귀성도 어렵고, 호캉스는 부담스럽고, 집에만 있기는 서운할 때 캠핑은 가장 좋은 쉼이 될 수 있습니다. 캠핑족을 위한 밀키트 세트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은 단연 스테이크 세트. 특히 토마호크와 티본스테이크 등은 직화로 굽기 좋아 수요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돈육 밀키트 세트’ ‘바비큐 백립&소시지 세트’ ‘해산물 세트’ 그리고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와인 혹은 굿즈 세트를 선물한다면 당신은 ‘캠핑족 취향 좀 알아주는’ 센스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도 소중한 가족이니까 ‘펫 용품’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추석 선물로 다양한 펫 용품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가위를 맞아 특별 간식을 주문하는 손길이 많아지고 있는데, 특히 방부제와 첨가물 등을 넣지 않은 육포, 과자, 츄르 등 수제 간식의 인기가 높습니다. 연휴 기간에 홀로 있어야 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자동 급식기, 함께 이동할 반려동물을 위한 편안한 카시트와 반려동물 한복 등으로 사람도, 반려동물도 모두가 즐거운 한가위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보다 안전한 일상을 위해 ‘코로나 방역 키트’
가족과의 안전한 만남을 위해 코로나 방역 키트가 ‘코시국’의 새로운 추석 선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손소독제와 KF94 마스크는 물론 소독 물티슈, 체온계까지 하나의 구성으로 즐겁고 안전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명절 연휴 이후 서로 떨어져 있더라도 부디 건강한 나날을 보내기 바라는 마음을 담기에 제격입니다.


글=황정은 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