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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람] 아시아 첫 메가 HPC 플랜트! 고부가가치 창출 동력이 되다 - HPC Project Package-1 현장 (1)

2021.08.04 1min 54sec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소재의 석유화학단지. 단지 옆 바다를 메워 만든 67만㎡ 부지에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위한 3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설비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HPC는 원유 정제 공정에서 남은 중질유를 열분해해 석유화학 제품으로 만드는 설비로 아시아에서는 처음 선보입니다. 현장은 오는 8월 기계적 준공(Mechanical Completion), 9월 시운전을 위해 막바지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완벽 시공 자랑하는 고난도 메가 프로젝트 ‘HPC Project Package-1’ 현장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3조원(당사분 85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고부가가치 사업입니다. HPC는 원유 정제 공정에서 발생하는 중질유를 활용해 포장재, 필름, 매트, 완충재 등으로 사용되는 ▶에틸렌 초산비닐(EVA, Ethylene Vinyl Acetate), 환경 호르몬을 배출하지 않아 분유병, 식품 용기, 장난감의 재료가 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High Density Polyethylene), 내충격성이 높아 범퍼 등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이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 Polypropylene) 같은 플라스틱 소재를 만드는 설비를 일컫습니다. 보통 경질유인 나프타(Naphtha·납사)를 활용해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지만, HPC 설비는 원유 찌꺼기로 불리는 중질유(탈황중질유 · 부생가스 · 액화석유가스)를 원료로 투입할 수 있어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죠. 그동안 쓰임새가 적었던 중질유를 크래킹(Cracking·열분해)해 석유화학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이 기술은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슨모빌 등 세계적으로 손에 꼽는 몇 개 업체만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원료 가열기(Vaccum Column Feed  Heater)는 원료를 진공 증류탑에서 석유화학 제품으로 분리하는 데 필요한 온 도인 385℃까지 승온시키는 역할을 한다.

원료 가열기(Vaccum Column Feed Heater)는 원료를 진공 증류탑에서 석유화학 제품으로 분리하는 데 필요한 온도인 385℃까지 승온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공기를 필요한 압력에 맞추는 에어  탱크(Air Receiver Tank)가 높이 솟아있다.

공기를 필요한 압력에 맞추는 에어 탱크(Air Receiver Tank)가 높이 솟아있습니다. ]


산소를 산화제로 사용하는 습식  산화 설비(Wet Air Oxidation Package).

[ 산소를 산화제로 사용하는 습식 산화 설비(Wet Air Oxidation Package). ]


현대건설은 2008년부터 현대오일뱅크 고도화시설 공사, 현대케미칼 MX Project, 현대오일뱅크 Revamping & SDA/DCU Revamp Project 등을 통해 프로젝트 관리 능력과 시공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세워지는 HPC 건설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발주처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합작사인 현대케미칼로, 현대건설은 주간사로서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HPC Project Package-1(이하 ‘HPC Package-1’)에 참여했습니다. 

HPC Package-1은 크래킹 가열로(Furnace) 6기와 원유를 온도에 따라 분별증류(액체혼합물을 끓는 점 차이를 이용해 분리하는 방식)하는 장치인 스플리터(Splitter) 3기, 정류탑(Fractionator) 1기, 증류탑(Quench Tower) 1기 등을 짓는 공사입니다. 원료에 따라 액체(Liquid) 가열로(1~3호기)와 가스(Gas) 가열로(4~6호기)로 나뉘는데, 이 중 1~3호기가 HPC 설비다. 현장은 27개월이라는 짧은 공기에 맞춰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속도전을 펼치고,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로 둘러싸인 현장의 위치적 특성을 고려하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타워 리프팅 시스템을 이용해 크래 킹 가열로를 시공하고 있다.

타워 리프팅 시스템을 이용해 크래 킹 가열로를 시공하고 있습니다. ]


2019년 6월 착공한 현장은 같은 해 10월 볼 탱크(Ball Tank) 지역 파일 시항타를 시작으로 2020년 8월부터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크래킹 가열로를 시공했습니다. 좁은 부지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C3-스플리터(프로필렌 프로판 증류탑) 등은 작업 공간을 덜 차지하는 타워 리프팅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또 공정 간섭과 협력사 간의 장비 간섭을 줄이고자 공구장들과 드론 영상을 보며 작업 우선순위를 매일 조정했습니다.

협소한 공사 부지 안에서 매일 8000명이 넘는 근로자와 150대가 넘는 크레인이 쉴 새 없이 오가는 현장인 만큼 품질·안전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현장은 본사 플랜트품질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프로젝트의 품질을 높였습니다. 현재 해수 배관 내부의 부식 위험성을 막는 고난도 기술인 Glass Flake Lining 시공을 위해 플랜트품질팀과 매주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스마트 밴드 지급, 이동식 CCTV 및 스마트 액션 카메라 도입 등 첨단 기술을 더해 현장을 관리했습니다.

현장의 공정률은 94%. 오는 8월 기계적 준공, 9월 시운전을 시작해 테스트를 마치면 현대케미칼은 12월부터 제품 생산에 돌입합니다. 현대케미칼은 HPC 프로젝트로 연간 600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장 관계자는 “과거의 성공적인 준공이 HPC Project Package-1 수주로 이어진 것과 같이 오늘의 구슬땀이 내일의 수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올 하반기에 발주될 현대오일뱅크 증설공사를 추가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글=현대건설 박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