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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람] 디에이치 자이 개포 현장과 익스테리어팀 직원들과의 인터뷰 (2)

2021.08.02 3min 38sec

"자연과 예술이 완성하는 프리미엄 라이프"


주거 공간의 트렌드를 이끄는 ‘익스테리어팀’


사람의 첫인상이 결정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7초 남짓. 메라비언의 법칙에 따르면 그중에서도 시각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55%로 가장 크죠. ‘이미지’는 때때로 뛰어난 실력과 내공을 표현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아파트의 인상을 좌우하는 핵심이 익스테리어(Exterior)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이미지가 곧 경쟁력인 시대, 입구 문주부터 단지 내 조경, 커뮤니티 시설까지 차별화된 감각과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현대건설의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중심에 익스테리어팀이 있습니다. 

익스테리어팀은 현대건설 공동주택의 외관, 커뮤니티 시설과 공용부, 조경 상품 및 디자인을 총괄하는 곳으로 기획 · 설계 · 기술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건물의 형태와 색상, 주출입 공간, 부대시설 등의 디자인은 ▶익스테리어 파트, 실내놀이터, 골프장 등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과 엘리베이터 홀 등 공용부 디자인은 커뮤니티 파트, 외부 조경의 상품 및 디자인 개발과 수주 시 입찰 견적, 예산 작성, 현장 품질관리 및 CS 기술지원 등은 조경 파트가 맡고 있습니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한 팀에 소속된 만큼 각 분야의 강점을 부각시키면서도 전체 영역을 아우르는 디자인을 계획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익스테리어팀은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의 확실한 브랜드 포지셔닝 상품을 통해 현대건설 주택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건물의 형태나 배치를 고려해 현장 여건에 최적화된, 동시에 차별화된 콘셉트를 구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힐스테이트는 힐스테이트만의 통합 디자인 매뉴얼을 바탕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면서도 각 현장에 고유한 아름다움을 부여합니다. 반면에 프로젝트별로 완결된 디자인을 추구하는 디에이치는 오트쿠튀르(고급 맞춤복) 컬렉션과 같은, 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통해 최고 수준의 주거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특히 주목할 점은 예술가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공간에 예술을 더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영국의 공간 디자이너 신타 탄트라와 협업해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예술 놀이터와 수경 시설 조형물을, 예술가들의 예술가라 불리는 네덜란드의 카럴 마르턴스와 함께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놀이 공간과 조형 파빌리온을 조성한 바 있습니다. 주거 공간에 자연스럽게 작품을 녹임으로써 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그야말로 단지 자체가 하나의 미술관 같은 최상의 주거 문화를 제안합니다.

이러한 익스테리어팀의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지난 한 해에만 국내외 15개가 넘는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디자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디에이치 상품 ‘클린존’이 iF DESIGN AWARD 2021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10여 년 만에 세계 3대 디자인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더불어 지난해에는 익스테리어 상품으로는 독보적으로 힐스테이트 문주가 대한민국 우수디자인상품(GD)에 선정되면서 6년 연속 영예의 기쁨을 안았습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다듬어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계획한 디자인이 현장에 아름답게 구현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익스테리어팀. 공동주택의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고객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익스테리어 영역을 담당하는 이들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



예술이 된 자연, 디에이치 자이 개포를 말하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에서의 산책. 거대한 아파트 단지라기보다 푸른 자연을 거니는 듯한 느낌입니다. 웅장하고 미려한 나무와 초록에 생기를 더하는 꽃무리, 걷다가 마주치는 예술작품, 오가며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까지.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게 눈길을 끕니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조경은 ‘예술을 기반으로 한 고급 주거 공간의 본질’에 접근, 자연 그대로의 질감을 강조하며 도시적인 건축물과 대비되는 아름다움을 담았습니다. 조경을 담당한 본사 익스테리어팀의 최연길 책임, 디에이치 자이 개포 현장의 박성욱 책임과 함께 둘러보는 ‘The Sig-Nature Gallery’.


최연길 책임 익스테리어팀 박성욱 책임 디에이치 자이 개포 현장

(좌측부터) 익스테리어팀 최연길 책임 / 디에이치 자이 개포 현장 박성욱 책임


단지 내 여러 동의 아파트가 높이 서 있지만 답답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상 한편에 휴식이 자리한 느낌이랄까요.

최연길 책임(이하 최 책임) 아파트나 커뮤니티 시설 등 건물과 대형목 숲, 정원, 석가산과 계곡 등을 짜임새 있게 배치했어요. 길게 뻗은 공간은 가로공원이나 물길로 활용하고, 중앙광장처럼 넓게 쓸 수 있는 공간은 과감히 비웠죠. 보행로 주변으로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건물 가까이에 나무를 배치해 개방감을 확보함과 동시에 높은 건물이 주는 위압감을 상쇄시켰습니다.

박성욱 책임(이하 박 책임) 설계가 정해진 건축물과 달리 조경은 시공하면서 현장 여건에 맞게 조율하는 부분이 많아요. 수목이나 다른 자재의 규격이 전부 다르기도 하고, 스케치했던 것보다 좋은 방법이 있다면 많은 고민과 검토 후에 적용합니다. 실제로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단지의 특성을 외부에서도 볼 수 있도록 원래 계획과 달리 많은 나무를 배치한 라인이 있는데요. 덕분에 산에 아파트를 지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시원합니다.


곳곳에 배치된 예술작품 때문인지 야외 갤러리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최 책임 디에이치는 조경이나 익스테리어 상품에 세계적인 예술가와 협업을 많이 합니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그 특성이 더 확연히 드러난 현장이에요. 대모산입구역 앞 문주를 보셨나요? 박제성 교수의 미디어 아트 작품 <Tangent 22>인데, 석재 질감 위로 은은하게 움직이는 빛이 오묘한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그 아래 에이브 로저스의 <Forest of Flowers>로부터 단지를 가로지르는 길이 시작돼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선 데이터를 패턴화한 박제성 교수의 <Human Nature>가 눈에 들어오고요. 또한 세계 최초로 동화 작가 앤서니 브라운과 함께 놀이터를 구현했는데요. 그동안의 작품들이 어른 눈높이의 컬래버레이션이었다면 이번엔 아이들도 좋아하는 동화를 그들의 공간에 실현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알레산드로 멘디니, 론 아라드 등 세계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를 배치해 작품과 어우러져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현대적 예술작품이 전시된 하나의 갤러리라고 볼 수 있겠네요. 걷는 길, 이야기 나누는 공간,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 등 일상에 자연스레 예술이 스며드니까요.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My Dad> 놀이터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My Dad>' 놀이터 ]


박 책임 문주 쪽 아파트 동 옥상에는 헤리티지 가든과 스카이 가든이 있습니다. 헤리티지 가든은 조경 전문가인 단국대 김현 교수와 함께 조성한 프리미엄 정원이에요. 보길도의 부용동 정원을 재해석한 작품인데, 유려한 곡선으로 옛 연못의 물길을 표현했고 이 흐름에 따라 동선을 냈습니다. 무엇보다 테라스가 도시를 향해 열려 있어 전망이 굉장해요. 헤리티지 가든에서 스카이 로비를 지나면 또 하나의 정원, 스카이 가든이 나오는데 여기는 유럽풍 야외 연회장 같은 느낌으로 좀 더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헤리티지가든

헤리티지 가든 ]


단지의 아름다움에 더해 입주민의 실질적인 생활도 세심하게 고려된 것 같네요.

박 책임 중앙정원 쪽 티 하우스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했는데요. 외부 사람이 방문했을 때 굳이 집에 들어가지 않아도 차 한잔 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장소입니다. 약 2000여 세대 가까이 되니 규모도 넉넉하게 고려했고요. 티 하우스 맞은편으로 도서관 등 정적인 공간이 있어서 ‘쉼’을 느낄 수 있도록 상록수를 많이 배치했습니다. 또 한 가지 포인트는, 단지 중심부의 석가산이나 정원을 잘 볼 수 있도록 티 하우스 2층에 전망대를 조성했다는 거예요. 걸으며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조망이 가능하죠.


 티 하우스

[ 티 하우스 ]


최 책임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여러 공간은 나름의 스토리에 따라 각기 다른 경관을 보여줍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길의 형태에 맞춰 조성한 산책로나 도심 속 계곡 등은 자연스레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중앙정원 쪽 공간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함께 모여 커뮤니케이션 하기에 최적화돼 있죠. 독특한 스카이 가든에서는 연회도 가능하고요. 


입주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있습니다. 마무리를 지어가는 지금, 한마디 한다면요.

박 책임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표현해 온 단지가 완성을 앞두고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평가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좋습니다. 제 감각이 ‘시대와 동떨어지지 않았구나’하는 생각도 들고요(웃음). 고되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현장이었어요. 앞으로도 더 나은 공사를 위해 끝없이 고민하겠습니다.

최 책임 디에이치는 프로젝트별로 완결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어요. 그래서 새로운 단지를 조성할 때마다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또 다른 상품을 만들어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앞으로도 치열하게 고민해서 독보적인 디에이치 조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