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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서울 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 1공구 현장, 현대건설의 기술로 역사를 다시 쓰다

2020.12.11 4min 12sec


서울 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 1공구 현장

[여의도에서 경인고속도로 신월나들목(IC)에 이르는 구간, 서울 서부 지역의 주요 교통축이자 상습 정체 도로인 이곳에 지하터널이 뚫립니다]


지하 78m 대심도 터널 공사···  현대건설의 기술로 역사를 다시 쓰다

서울 양천구 신월나들목(IC)에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교차로로 가는 풍경이 확 바뀔 예정입니다. 기존 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공간에는 서울 광장의 8배(11만㎡)에 이르는 대규모 선형 공원이 조성됩니다. 총 연장 7.53㎞ 중 약 4.3㎞ 규모의 터널(1공구) 등을  건설하는 제물포 민간투자사업 1공구 현장은 2021년 4월 준공을 향해 힘차게 항해 중입니다.


서울 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 1공구 현장의 공정률은 94%로 내년 4월 준공 예정입니다

[서울 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 1공구 현장의 공정률은 94%로 내년 4월 준공 예정입니다]


지하도로 개발, 선진국형 교통시스템
서울에 뉴욕의 하이라인(High Line), 시드니의 굿즈라인(Goods Line) 같은 선형(線形) 공원이 탄생할 예정입니다. 신월나들목(IC)에서 여의도까지의 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선형 공원을 조성하는 것. 서울 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이하 ‘서울 제물포터널’)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의 상습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된 국회대로(옛 제물포길) 7.53㎞를 지하화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하도로 개발은 교통 체증의 대안으로 떠오른 선진국형 교통시스템으로, 도로 상부를 활용해 주택 공급 및 녹지 공간 조성 등이 가능하죠.


서울 제물포터널 프로젝트에서 현대건설은 신월나들목(IC)에서 목동교에 이르는 왕복 4차로 약 4.3㎞의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를 조성하는 1공구를 맡았습니다. 지상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터널의 시작부분인 개착 구간이 0.4㎞, 터널 구간이 3.9㎞입니다. 1공구의 총 공사 금액은 2442억원으로, 현대건설은 1공구 공사 리더로서 금호산업,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시공 중입니다. 2공구는 목동교~국회의사당 교차로 구간 3.25㎞로 대림산업 등 3개사가 짓고 있습니다.


시점(신월IC) 터널에 방수시트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시점(신월IC) 터널에 방수시트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2021년 4월 서울 제물포터널 전체 구간이 개통하면 경인고속도로 진출입로와 맞물려 출퇴근 시간에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던 제물포길의 정체를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회대로 상부 공원은 2024년 6월 준공 예정으로 머지않아 경의선숲길, 경춘선숲길, 서울로7017에 이은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이자 세계적인 수준의 선형 공원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죠.


21번째에 성공한 ‘대심도 콘크리트 압송 배관 기술’
현대건설 계동 본사에서 신월나들목 인근의 서울 제물포터널 1공구 현장 사무소로 가는 길, 서울 도심에서 손꼽히는 교통 지·정체 구간 몇 곳을 지나니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마중 나온 현장 직원은 “출근 시간이었다면 더 걸렸을 것”이라며 “현장이 준공되면 올림픽대로 접속부를 통해 신월나들목까지 빠르게 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개착구 통로 전경 

[개착구 통로 전경]


2015년 10월에 착공한 현장은 1공구의 메인공사인 개착 구간 공사와 터널 굴착에 각각 1년과 3년씩 총 4년을 할애했습니다. 현장은 진입로를 만드는 개착 구간 공사부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1단계)’이 함께 진행돼 공정 간섭이 많은 데다, 교통 통행량이 전국 최고 수준의 구간이어서 도로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죠. 현장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지반 침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개착 구간에 ‘CIP(Cast In Place Pile) 공법’을 이용했습니다. CIP 공법은 지하에 구멍을 뚫어 그 구멍에 철근망과 자갈을 넣고 시멘트를 주입해 땅속에 원기둥 모양의 콘크리트 말뚝을 형성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만 13개월이나 소요됐습니다. 이 공법은 비용과 공사기간이 여타 공법보다 더 필요하지만 그만큼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굴착 작업 

[굴착 작업]


터널 구간 공사에는 현장 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했습니다. 현장은 도로 이용자와 지역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파·굴착 등으로 터널을 뚫고 벽에 콘크리트를 뿌려 굳히는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콘크리트가 사용되는데, 도심지이자 지하 78m 깊이에서 공사를 수행하는 현장의 여건상 자재투입구(수직구)를 1개소밖에 만들 수 없었습니다. 고민되는 상황에서 처음에는 레미콘 차량을 이용해 콘크리트를 공급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왕복 운반거리(6.4㎞)가 멀어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고, 고심 끝에 수직구에 있던 카리프트(Car Lift)를 철거한 후 78m 콘크리트 압송 배관을 제작해 설치하기로 결정했죠. 이 정도 깊이로 내려가는 콘크리트 압송 배관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었습니다.


차량용 피난 연결통로 라이닝 타설

[수직구 입구]


현장은 스무 차례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에어홀 및 조절 밸브(콘크리트 압송 시 발생하는 공기의 외부 배출과 콘크리트 공급 조절을 위한 밸브)를 설치하고 파이프 설치 각도, 하부 파이프 연장 길이, 콘크리트 배합비 등의 최적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그 결과 공기단축 및 공기지연 방지 4.5개월과 4억원가량의 원가절감 효과를 이뤄냈죠.


2019년 10월 터널 굴착공사를 완료한 현장은 올 11월 터널 라이닝(Lining) 공사를 완료하고, 12월 3일 현재 터널 본선 콘크리트 포장과 수직구 라이닝 타설, 전기·기계·건축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94%로, 준공은 2021년 4월 예정이다.


서울시 ‘건설재해 예방 우수 사례’ 2차례 선정

차량용 피난 연결통로 라이닝 타설

[차량용 피난 연결통로 라이닝 타설]


서울 제물포터널 1공구 현장은 안전관리에 각별한 정성을 쏟았습니다. 우선 현장은 작업반장을 포함한 관리감독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전문 강사를 초빙해 안전관리의 기본이 되는 위험성 평가, 비상상황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했죠. 또 고위험 작업에는 안전팀이 상주해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공종의 협력업체가 주야로 작업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에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안전에 대한 현장의 노력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 외부 업체를 통해 월 1회 안전 컨설팅을 받아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관할 소방서(양천소방서)와 협조해 현장 전 구간에 임시 소방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또 터널 내에 발파 시 분진이 많아지면 발광선이 선명해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레이저발광(빔)을 설치하고, 현장이 지하라는 점을 감안해 충분히 환기한 후 근로자를 투입했죠. 덕분에 현장은 2018년 상반기와 2019년 하반기 서울시가 선정한 건설재해 예방 우수 사례로 뽑히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전기 집진 설비 공사를 수행 중인 작업자들

[전기 집진 설비 공사를 수행 중인 작업자들]


어느덧 준공이라는 고지를 눈앞에 둔 현장의 시계는 여전히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1단계)’과 중첩되는 만큼 마지막까지 안전관리와 품질관리에 손을 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은 “낡은 지하차도나 철도 등 노후 인프라를 입체화해 도시 경쟁력을 제고하는 지하화 프로젝트는 건설사들의 미래 먹거리”라며 “우리 현장이 지하도로 등 지하공간 프로젝트의 훌륭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공기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Great people interview


Great people interview


Q 자기소개 바랍니다.
이용찬 현장소장(이하 이 소장)  2015년 3월 30일 부임해 5년8개월째 서울 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 1공구의 소장으로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김재우 사업수행팀장(이하 김 팀장)  2016년 4월 부임했습니다. 서울지하철 702공구 현장에서 6년,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현장에서 4년 그리고 우리 현장에서 4년7개월가량 근무했으니 터널과 지하차도 공사 현장에서만 약 15년 근무했네요.
이홍주 사업지원팀장(이하 이 팀장)  1991년 해외공사관리부에 입사해 7개의 해외 현장을 거쳤습니다. 우리 현장에는 1년 전인 2019년 12월 9일 사업지원팀장으로 부임했죠. 현재 각종 지원 업무와 민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자부심을 느꼈던 순간도 살짝 이야기해 주세요.
이 팀장
  현장은 매일 수백·수천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도심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늘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죠. 지하 78m 아래에서 진행되는 공사라는 점도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작업 여건이 열악했지만, 전 직원이 총력을 다해 매진한 덕분에 12월 3일 현재 94%라는 공정률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김 팀장  아무래도 굴착 공사가 제일 힘들고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한창 공사를 진행할 때 싱크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었거든요. 안전하게 터널을 뚫고자 이홍주 팀장님의 말씀처럼 모든 직원이 집중해서 개착 구간 및 굴착 공사에 매달렸고 4년 만에 터널을 관통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의 뿌듯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죠.
이 소장  우리 현장은 도심지에서 진행하는 대심도 터널 공사입니다. 작업의 위험성과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한 작업 효율성 저하를 극복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미션이었죠. 안전관리가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작업자들이 현장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교육하고, 전문 업체를 통해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을 매달 했습니다. 직원과 종종 티타임도 가지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현장의 특성상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으나, 안전·품질시공이라는 하나의 미션 아래 모두가 진한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덕분에 2019년 10월 터널을 성공적으로 관통할 수 있었죠.


Q 2021년 4월 준공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김 팀장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하는 대심도 공사를 큰 사고 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다면 준공까지 무사히 진행될 거라고 믿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 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 1공구 파이팅!
이 팀장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 여러 곳에서 우리 현장과 같은 대심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녹록지 않은 현장 여건이지만, 이번에 경험과 기술을 잘 쌓는다면 지하화 프로젝트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현대건설의 대표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본사 등 전사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안전시공품질시공적기개통!’ 삼박자를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이 소장  현장 직원 여러분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한 덕분에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면을 빌려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잘 해온 만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터널 개통 후 수많은 차량이 오가며, 서울 시민의 편리한 일상에 도움이 되는 그날을 꿈꾸며 마지막까지 기운내 주길 바랍니다.